지난 2월 20일 개강한 이후, 2주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드라마 프로듀서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웠던 강의도 존재했지만 대부분의 강의들이 하루 3시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새롭고 유익했습니다.(몇몇 강의들이 시간이 부족해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 가운데 서영록 프로듀서님의 강의는 수박 겉핥기 수준이었던 드라마 프로듀서에 대한 이해도를 보다 높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라인 PD, FD, 제작 PD, 마케팅 PD, 기획PD 등 다양한 분야를 맡았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조언들을 해주셨는데, 그것들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가령 선배들이 무언가를 시켰을 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의사소통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서 꺼리는 FD지만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해보는 것이 드라마 제작에 있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 프로듀서는 자신이 맡은 업무만이 아닌 다방면으로 알고 있어야 스텝들을 컨트롤 할 수 있고, 그래야 드라마를 잘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들이었습니다. 더불어 각 분야별 PD로서 어떤 역량이 더 요구되는지 배울 수 있었고, 기획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기획에 있어 새로운 것을 창작해내는 것은 트리트먼트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알 수 있었고, 현재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며 무엇을 준비해나가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강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