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최종과제 기획안 제출 때문에 가장 정신없던 한 주였다. 학교 다닐 때도 이렇게 과제에 허덕인 적이 없는데.. 스쿨을 다니면서 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여태와 마찬가지로 끝으로 갈 수록 수업이 정말 재밌어지는 것을 느낀다. 여타 많은 변호사님들이 오셨었지만, 이번 주는 가장 따뜻한 변호사님인 유은혜 변호사님이 오셨다. 그동안 국선 변호인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을 했다. 그 전에 변호사님들에게는 물을 생각조차 들지 않았었다. 이 변호사님을 뵀을 때는 왠지 경험이 있으실 것 같다는 막연한 편견으로 질문을 했던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정보는 얻지 못했지만 변호사님의 정의감을 듣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정보는 인터넷에서 찾으면 되지만 마음은 검색할 수 없으니 그걸로 됐다. KBS 최지영 프로듀서는 내가 처음 보는 KBS 드라마 PD였다. 열심히 노력하라는 말과 로버트 맥기 이야기를 해주셨다. 학교다닐 시절 로버트 맥기의 책을 엄청나게 추천하던 교수님이 생각났다. KBS 드라마를 작년 땐뽀걸즈 말고 뭘 봤나 싶을 정도로 보지 않아서 기대작을 여쭤봤는데.. 다 기대작이라고 하셔서 혼란스러웠다. 이번주에 했던 왜그래 풍상씨를 재밌게 보고 있는데 그걸 말해주셨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이번주 수업에서 가장 재밌었던 수업은 금요일 수업이었다. UFO 이현욱 본부장님의 수업.. 정말 솔직하고 열띈 분위기여서 스스럼없이 본부장님께 질문할 수 있었다. 본부장님 또한 질문에 기꺼이 대답해주시고 서로 수업이라기 보다는 질의응답, 토크박스 같은 느낌이었다. 개념이 잡히지 않던 것들.. 아니 어떻게 보면, 예민해서 묻기 힘들었던 것들을 속시원히 대답해주셔서 마치 족보를 받은 것처럼 마음이 든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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