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방송영상인재교육원(구,드라마프로듀서스쿨)

10주차 강의소감문
by 지민경 | Date 2017-04-30 23:57:04 hit 800

<현명한 프로듀서의 기획과 연출법> / 함영훈 CP (JTBC)

 

여러 가지 관점에서 드라마를 생각해볼 수 있었던 한 주였습니다. 어떤 강사님께서 오셔도 언제나 영감을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정성스런 강의 자료와 함께 지식을 나누어주신 모든 강사님들이 기억이 남습니다만, 프로듀서의 지향점을 제시해주신 함영훈 CP님의 강의를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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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콘텐츠 플랫폼 비교분석>(04.05)의 오환민 CP님과 <케이블드라마 사례분석>(04.12)의 김지연 CP님께서 함영훈 CP님에 대해 ‘믿고 따르는 선배’라고 말씀해주셔서, 이전부터 매우 고대하던 강의였습니다. ‘이직을 고민하는 시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선배라면 어떤 사람일까’ 하고 궁금했는데,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게 강의를 진행하시는 모습을 보며 ‘과연 매력적인 선배님이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강의 초반 함 CP님께서 참여하셨던 작품들을 읊어주셨는데, 정말 다양한 도전을 하셨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연출자에서 프로듀서로 전환 후 단막극을 다수 제작하셨고, JTBC에 입사한 뒤 화제성이 높았던 드라마를 책임지셨는데,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거나 보고 싶었던, 또는 앞으로 보고 싶은 작품이 많았습니다. 공포 장르가 내키지 않는데도 <전설의 고향>까지 담당하셨다고 하니 안 해본 장르가 없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눈길>이라는 작품을 영화로 배급하는 과정에도 참여했다고 말씀하실 때는 귀가 쫑긋했습니다. 기존의 성공 사례를 베끼거나 안정적인 수익에 머무르기보다, 새로운 장르와 콘텐츠 사업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계셨습니다. 97년도부터 현재까지 20년 간 초심자의 자세를 유지하고 계신 함영훈 CP님의 열정에 엄청난 자극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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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공감, 리더쉽. 프로듀서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함 CP님께서 꼽으셨던 세 가지에는 사실 별로 감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겸손함’에 대해 이야기하실 때는 달랐습니다. “부정적인 상황에는 프로듀서가 나서고, 긍정적인 상황에서는 아티스트(연출자, 배우, 작가)의 공으로 돌려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을 크게 울렸습니다. 프로듀서라면 연출자와 배우, 작가가 자신의 예술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뒤에서 묵묵히 책임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진정한 책임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시청자에 대한 책임감 또한 놓쳐선 안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시청자는 엄청나게 똑똑하다’는 함 CP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드라마가 다양한 감정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시청자가 스토리와 캐릭터에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 드라마를 보며 특정 장면이나 대사에 울고 웃던 시청자로서의 기억이 떠올라,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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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훈 CP님으로부터 한국 드라마의 시즌제와 사전제작 시스템에 대해 가장 적절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그 때 시즌제에 적합한 드라마가 나오면 진행할 것이며, 현재로써는 반사전제작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드라마든 대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이셨습니다.

드라마 제작 환경이 조금 더 여유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은 현업에 계신 모든 선배님들이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아직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지만, 현 시스템에 대한 회의와 고민이 존재한다는 것이 일단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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