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세달여의 시간 동안 만들어 놓은 패턴이 연휴동안 풀어져서 다시 적응하는데 약간 힘이 들었지만, 좋았던 강의들이 있어서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조별과제의 제출일이 다가오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사도 그런쪽에 가까워져서 어떻게 하면 오늘의 수업을 과제에 녹여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픽셰프코리아의 이경석 대표님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점이 많았습니다. 영화학과를 졸업하신 후 광고업계 현업에서 일을 하시다보니 그 특징들이 웹드라마 기획에 있어서도 반영된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배우들을 섭외할 때도 배우의 커리어나 연기력뿐만 아니라 배우가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작은 습관이라던가 시청자가 보는 구도까지 기획해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외꺼풀이 있는 배우를 섭외하면서 연상과 연하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을 찾아내고, 보는 각도에 따라서 배우들이 서로의 왼편과 오른편에 배치하도록 연출하는 꼼꼼함에 놀랐습니다. 여배우의 가르마 방향까지 언급하시면서는 스스로를 칭하길 약간 변태적일 수도 있다고 표현을 하셨었는데 오히려 그런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부분이 저에게도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역시나 제작비에 대한 부분을 언급해주셨습니다. 한정된 금액 안에서 완성을 해내야하는 만큼 제작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가 프로듀서라면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재원마련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광고업계에 종사하시는 만큼 간접광고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단 여기서 단순히 해당 상품을 배치하는 것에서 끝내지 말고 시놉시스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제작자도 광고주도 만족할 수 있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광고주가 원하는 광고의 목적이 뭔지를 고려할 줄 알아야 그 인연도 계속될 수 있구나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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