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주차 강의소감문 5월 22일 국내외 드라마콘텐츠 유통사업 (김영원 강사님)
# 고객층을 넓히려면
22일 김영원 강사님은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유통시장과 국내외 OTT 시장의 현황에 대해서 강의를 하셨다. 특히 국내외 OTT의 정책과 성공요인, 글로벌진출전략 등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유통/플랫폼에 관한 영역이었기에 전반적으로 '어떻게 고객층을 늘릴까'의 해결지점을 사례로 배웠다. 해적판만큼 싼 가격을 통해 500만 가입자를 확보한 iflix나 불법유통을 잡고 AVOD를 통해 SVOD 가입자까지 늘린 KKTV의 전략 등이 인상깊었다.
수업을 들으며 플랫폼의 고객층을 넓히는 게 일단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강사님들께 질문을 하며, 고객층을 넓히기위한 전략으로 콘텐츠를 독점하는 것이 꼭 좋은 결과로 작용하지 않음을 느꼈다. 예전에 나도 '다른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를 독점하면 서비스의 이용자가 늘지 않을까'를 고민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A콘텐츠를 B서비스에서만 독점한다는 사실을 이용자가 인식하게 하는 과정에는 많은 투자와 시간이 필요함을 알았다. 기존 플랫폼도 못했던 점을 새로운 플랫폼이 나선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다. iflix나 KKTV의 사례를 보면 이용자의 궁극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대안을 통해 사업이 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해외로 진출하려는 pooq이나 국내로 진입하려는 넷플릭스나 어떤 전략으로 이용자의 마음에 파고들지 관심이 간다. 5월 23일 국내외 드라마 제작환경 및 글로벌 드라마 진출전략 (박태영 강사님)
# 공부를 하자
23일 수업에선 91년 외주정책 제도가 도입된 이래로 최근에 이르기까지 드라마 환경과 글로벌드라마 진출전략에 대해 배웠다. 그간 수업을 통해 배웠던 것을 흐름으로 정리했다. 강의를 들으며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지식이 연결돼,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앞으로 드라마프로듀서로서 생각해야 할 지점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기획, 제작, 마케팅, 국내외 플랫폼 등을 망라한 이야기를 들으며 박태영 강사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공부를 많이, 지속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넓고 얕은 지식이라도 갖춰야 대화가 통할 수 있고, 이를 내 것으로 소화하는 순간 새로운 무언가가 나올 수 있다고 느꼈다.
여러 좋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도전이 중요하다는 지점이었다. 지금에 이르러서 당연하다고 생각한 무언가는 누군가의 생각으로 시작됐다는 것이다. 미디어환경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런 만큼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늘 미래를 생각하고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프로듀서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위해 항상 예민하고 민첩하게, 시장상황과 국내외 드라마에 대해 공부해야겠다.
5월 25일 종편드라마 사례분석 (송원섭 강사님)
#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25일 수업시간에는 최근 급변한 미디어환경에 대해 짚어보고, 드라마의 로그라인을 직접 작성해보는 실습시간을 가졌다. 송원섭 강사님은 기획의 포인트는 '투자자 지갑을 어떻게 열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 투자자가 해외 자본일 수도 국내 투자사나 방송사일 수도 있기에 투자자가 원하는 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획을 해야 함을 배웠다.
인상적인 부분은 기획의 50%는 불변의 요소, 50%는 트렌디한 요소를 섞어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보편적인 이야기에 요즘 사람들에게 더 호소될 만한 요소를 섞는 게 시기적절한 기획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로그라인을 적으며 이 작품을 드라마로 보고싶게끔 혹하게하는 포인트를 항상 고민해야겠다고 느꼈다. 애매모호한 표현보다는 구체적인 표현을, 줄거리만 나열하기보다는 딜레마를 자극하는 로그라인이 더욱 매력적임을 배웠다.
좋은 드라마는 한 줄로 요약가능한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로그라인이 매력적이라고 시청률이 높거나 수익이 높은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순 없다. 그러나 한 줄로 요약가능한 잘 쓴 로그라인은 기획자, 방송사, 시청자가 느끼는 매력지점이 일치하도록 한다고 생각한다. 기획자가 생각하는 드라마의 포인트가 방송사에 전달돼 편성되고, 시청자 역시 혹해 드라마 시청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드라마프로듀서스쿨 초기에 기획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느꼈던 지점인데 계속 잊어버리는 것 같다. 드라마를 통해 전달하고픈 궁극적인 이야기가 상대에게 유니크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기획의 핵을 짚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