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드라마 제작환경 및 글로벌 드라마 진출전략> / 박태영 본부장 (삼화 네트웍스) 드라마 제작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사실을 기반으로 가장 명확하게 설명해주신 강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 박태영 선배님께서는 최근 매니지먼트 사의 드라마 제작사 설립이나 해외, 특히 할리우드 제작사의 국내 진출에 대한 사례를 초반에 설명해주셨습니다. 이전 강의에서 중국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 관해 자세하게 알려주신 것도 다시 한 번 짚어주시기도 했습니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부분에서도 강사님께서 한 마디 덧붙이실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습니다. 앞서 적은 것과 같은 사례를 통해 산업의 발달 방향 또는 수익구조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은 지역마다 다른 언어 때문에 표준어 더빙을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나, 한국의 ‘스타’들이 가지는 영향력이 국내 콘텐츠 산업을 흔들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2 박 선배님께서 강조하셨던 또 한가지는 OTT서비스였습니다. 과거에 지상파 방송사만 있던 시절과 달리, 케이블과 IPTV를 거쳐 웹드라마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졌다고 말씀하시면서, 현재 드라마프로듀서스쿨의 수강생들의 나아갈 길이 훨씬 다양해졌다고 주장하셨습니다. 박 선배님께서 텔레시네마 제작 경험에서 느꼈던 점을 털어놓으실 때, 지난주 <웹드라마 사례분석>(05.17)을 담당해주셨던 이경석 대표님(픽세프코리아)께서 “웹드라마의 시청자들은 이어폰을 끼고 영상을 보기 때문에 음악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방송 콘텐츠나 영화를 그대로 온라인 채널에 옮긴다기 보다, 온라인 콘텐츠가 소구해야 할 강점이나 채널 자체의 특성을 제대로 습득하여 콘텐츠 제작 방향을 수정해야 함을 확실하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3 사실 5월 강의표에 적혀있던 강의명은 ‘실무진이 말하는 계약 시 갈등해결방법’이었습니다. 어쩐 일인지 강의명과는 다른 내용을 듣게 되었지만, “이 업계의 일은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다”라는 조언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남들과 일하기 쉽지 않다. 모두가 자기가 잘 났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는 내가 제일 최고라서 아무도 마음에 차지 않는다”라고 하셨지만, 그 모습에서 박태영 선배님의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길을 터주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박 선배님의 도전을 보며 저 스스로 발전 단계를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실무에서 계약을 진행할 때뿐 아니라 내적으로도 갈등하는 경우가 앞으로 많을 테지만, 그 때마다 스스로를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시장 상황을 들여다보는 노력, 즉 공부와 연구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강의가 아주 큰 자극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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