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강의들이 많았지만 이 수업을 가장 인상깊었다고 꼽을 수밖에 없기에 씁니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1일 있었던 그룹과제 중간 발표입니다. 저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수업이었던지라 후기로 남겨도 좋을지 잠시 고민했지만, 역시 드라마프로듀서스쿨에서의 백미를 꼽으라면 이 조별과제였기에 어쩔 수가 없네요. 결국 프로듀서의 일이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자가 어떤 사람인지는 함께 일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니, 성향이 맞는 사람이든 맞지 않는 사람이든 일단 한 팀으로서 모였다면 어떻게든 그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해 내는 것이 프로듀서의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점에서 조별과제는 이를 (약한 단계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랜덤하게 구성된 친구들끼리, 몇 달간 머리를 맞대로 하나의 드라마 기획안을 만드는 일은 (미리 예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스파크가 일듯 한순간에 '진도'가 나간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더디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고, 너무나 많은 말들과 생각들을 쏟아냈는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오늘은 더이상 한 마디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만큼 지치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들을 통해 빚어진(그야말로 빚어진!) 한 편의 기획안은 잘하고 잘하지 못하고를 떠나 완성하여 공개한다는 것, 그 자체로 무척 보람찼습니다. 아마 다른 친구들도 비슷한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1일 발표는 그 마음들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주의 가장 인상깊었던 수업으로 꼽고 싶은 것이기도 하고요. 발표 후 박상주 국장님이 조언해 주신 부분들도 준비하면서 생각하지 못했거나,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들이었기에 향후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라 새겨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실습도 얼마 남지 않았고, 실습 후에 각자 분야에 따라 현업에 진출할 것입니다. 그 때에도 그동안의 노력과 이날 느낀 보람을 잊지 않는다면, 더욱 힘을 내어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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