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프로듀서스쿨 10기 오후반 박정현 스튜디오 드래곤 송진선 CP님의 드라마 기획에 대한 강의소감문. 프로축구에서 이적시장이 열리면 감독들은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를 영입합니다. 자신의 축구 철학을 기반으로 시즌 중 취약했던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서 입니다. 감독은 이적 한 선수에게 자신의 철학을 이해시키고 이적 한 선수의 역량을 끌어올려 축구팀의 경기력을 높입니다. 이것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축구감독의 전략 매칭 과정입니다. 이처럼 드라마가 제작되기 전 프로듀서가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매칭’입니다. 드라마 성공의 불확실성 속에서 프로듀서가 원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잘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과정은 중요합니다. 프로듀서와 감독과 작가 간의 이야기 재미의 합의는 감독, 작가 사이의 갈등을 줄이고 이야기를 확장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드라마 기획에서 이야기, 구성, 캐릭터를 만들 때 타겟층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타겟층 성향을 분석하고 기획에 반영하지만 과연 그들에게 이 드라마가 먹힐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로듀서는 끊임없는 논리와의 싸움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타겟층을 설득시킬 수 있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타겟층을 매료시킬 수 있는 컨셉과 이야기, 그 이야기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획이 전제 돼야 합니다. 프로듀서는 자신의 생각을 작품에 투영시키기 위한 작품의 이해가 필요하고 문제가 되는 이야기의 대안을 감독과 작가에게 제시할 수 있는 논리를 가져야 한다. 이런 시청자를 설득하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논리 싸움은 드라마와 시청자의 간극을 좁히고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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