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최가영 작가님 수업에서는 2차 개인 기획안 합평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인물관계와 인물 설정, 이야기 구성을 배웠습니다. 드라마 장르별 설명도 해주셔서, 스릴러와 서스팬스의 차이점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었습니다. 항상 드라마 기획안을 적을 때, 이 캐릭터가 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 하고 생각은 하지만, 이 상황이 등장인물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상황인가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획한 에피소드가 스토리에 잘 녹아들지 못했다는 것을 수업과 질문을 통해 깊게 깨달았습니다. 정말 수업을 들을수록 정말 부족한 저 자신이 느껴집니다. 수요일에는 이매진아시아의 박태영 대표님께서 글로벌 드라마에 대해 얘기해주셨습니다. 정말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줄곧 막연히 드라마 PD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노력은 크게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PD라는 이름을 달고 살려면 더 많은 책임과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태영 대표님도 17년 일 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스케줄이 꽉 차서 쉴 틈 없이 일하고 공부하시는데, 그만큼을 따라가려면 저는 몇 배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지금 열심히 하면 30년 후가 달라지는데 너 그래도 안 할래?’ 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확실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길이고, 내가 하고 싶어서 들어온 길인데, 지금까지 놀면서 적당히 공부해왔던 습관을 계속 이어간다면 저에게는 크게 성장할 여지는 없어 보였습니다. 박태영 대표님의 강의는 나보다 잘 하는 사람이 많으니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다주는 강의가 아니라, 그러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남겨주는 강의였습니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스케줄을 짰고, 일요일인 지금까지 잘 이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목요일에는 그룹에이트 제작사 전규아 부장님께서 해외판권 계약법과 원작 발굴 드라마 제작에 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실제 사례와 경험을 얘기해주셔서, 머리로만 알던 과정이 쉽게 이해됐습니다. 금요일에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송진선 팀장님이 오셨는데, 제가 많이 부족한 걸 너무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팀장님께서 말씀하시는 레퍼런스 영상들을 하나도 알지 못해서,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제가 너무 막연하게 이 길로 들어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를 좋아한다면서 공부를 너무 안 한 저 자신이 느껴졌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우울해지면서도, 제 마인드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안 된다고 불평하지 말고, 그걸 헤쳐나갈 길을 연구하는 프로듀서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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