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프로듀서스쿨 10기 오후반 박정현 드라마 기획의 창의적인 접근법에 대한 강의소감문. 세상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유일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우리의 보편적 이야기는 시대, 문화적 상황에 따라 재해석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야기의 보편성과 시대의 특수성이 만나는 지점이 창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수없이 많은 이야기 중 창의적인 이야기를 생산해야 되는 드라마 프로듀서로서 겪는 어려움입니다. 이 어려움을 아폴로 픽쳐스의 이미지 대표님 수업을 통해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드라마 기획을 위한 아날로그 접근 방법은 창의력의 근간이 됩니다. 미디어 매체를 드라마 소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하고 적용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소재에 대한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미디어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접하기 때문입니다. 만들고 싶은 드라마의 소재나 주제가 있다면 직접 경험하고 느낀 감정을 드라마 기획에 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날로그 방법을 경험하고 느낀 감정을 드라마 속 캐릭터로 만들어 제가 하고 싶은 재밌는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기획한 소재를 시청자도 좋아하는 소재인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재는 소재 일뿐, 시청자가 드라마 속 캐릭터를 계속 궁금하게 할 수 있는 ‘캐릭터의 확신성’이 있다면 시청자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는 시각화 된 캐릭터에 감정이입하여 대리만족을 느끼며 드라마를 보기 때문입니다. 텍스트를 시각화하는데 어려움. 드라마 기획에서 매력적인 캐릭터, 재밌는 줄거리와 구성이 드라마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텍스트 형태의 드라마 기획안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어떻게 보여주는 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획에서 텍스트가 시각화 할 수 있도록 감정선을 잘 만들어야 합니다.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캐릭터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접점이 감정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감정선은 캐릭터의 갈등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기획 할 때, 캐릭터의 갈등 구조의 디테일이 필요합니다. 갈등 구조의 디테일의 시작은 현실 속 우리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하기 싫은 것에 부딪힐 때, 우리의 갈등이 시작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느끼는 갈등의 기복을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접근이 중요합니다. 드라마 기획에서 소재와 이야기의 구조적 접근뿐 아니라 드라마 기획자가 느낀 감정의 텍스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 할 수 있는 시각화에 대한 접근 방법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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