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시작된게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서 두 주가 흘러갔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는게 느껴진다. 12월까지 이어질 이론 강의도 금방 지나가 버릴꺼라 생각하니 벌서부터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든다. 강의도 좋지만 함께 수업을 듣고 공부하는 학우들과 함께해서 더 좋다. 이번주 최가영 작가님의 수업은 1차적으로 작성한 팀별 기획안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함께 읽어보는 자리였다. 사실 어떤 일이든 장단점이 있기때문에 기획을 하는 차원에서 개인으로 하는 것과 팀별로 하는 것 중에서 뭐가 좋고 싫다는 없다. 하지만 확실히 팀별로 이야기를 구성하다 보면 혼자 할 때보다는 이야기의 확장성이 훨씬 넓어지고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런 시간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무엇보다 이번 작가님 수업을 통해서 우리가 고민했던 지점들에 대해 명확한 방향을 말씀해주셨다. 보다 좋은 이야기를 만들 방향을 제시해 주셔서 우리가 앞으로 보완하고 나아가야 할 부분에 대해 충분하게 고민할 수 있었고 더 좋고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오환민CP님은 우리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질문하시고 분위기를 끌어 주셔서 좋았다. 수업을 듣다보면 그냥 집중 안하고 흘러갈때도 많은데 질문을 받고 생각을 하다보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게 된다. 이번 수업에서 사실 개인적으로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학원물'에 관하여 배웠다. 내가 관심이 없다고 그냥 지나쳐야 하는 부분이 아니라 분명히 드라마 프로듀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배우고 알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학원물에 대한 강의는 좋았다. 보다 명확하게 그 개념과 정의를 이해할 수 있었고 짧은 시간이지만 어떻게 10대에게 먹히는 이야기를 할 지 직접 기획안을 작성해 보았다. 머리로 생각만 하다가실제 이야기를 글로 끄집어 보니 스스로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그래도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우리에게 꽤나 괜찮은 기획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유쾌하시고 적극적으로 수업해 주셔서 감사하다. 함영훈CP님은 마치 유명 연예인의 팬미팅 현장에 온 듯한 분위기로 수업이 진해되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질문한 내용들에 대해 본인이 경험하시고 알고 계신 입장에서 최대한으로 하지만 현실적이게 말씀해주셔서 오히려 더 깊게 생각을 해보았다. 무엇보다 CP님이 프로듀서로서 가지는 그 태도가 굉장히 배워야할 자세라고 생각했다. 좋은 일이 생기면 뒤에 빠져있지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내 탓이요'라는 마음으로 가장 앞에 서서 그 일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이게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그분의 말씀이 더 와닿았다. 만일 나라도실제 그런 상황이 발생햇을 때 과연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자문이 들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이게 질투도 많고 감정 상할 일도 많은데 좋은 일을 내 공이 아니라 타인의 공으로 돌리고 묵묵히 그 일을 하다보면 오히려 더 즐겁게 일할 수 잇겟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김문수 프로듀서님은 얼마전 완료하신 사전제작 드라마 사례와 함께 본인이 생각하신 드라마 구조적인 현장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말씀해주셨다. 물론 다른 분들의 수업을 통해서도 열악한 드라마 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말은 많이 들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답답하기만 했다. 뭔가 답이 있으면 그대로 행하면 되는데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시장이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다가가야 할지 등 생각이 많이 되었다. 특정 집단의 이익이 아닌 모두가 자신의 권리를 인정받고 일할 수 있는 드라마 시장으로 나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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