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느껴졌던 겨울의 온도가 낮에도 느껴지는 때가 되었다. 하나 둘씩 꺼내 입은 패딩, 목폴라 등 사람들의 옷차림 속에서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알게된다. 어느덧 첫 수강평을 쓴지도 10주이상 지났다. 그 때 내가 쓴 수강평엔 나의 각오와 다짐 따위가 적혀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그 중 얼마만큼이나 수행했을까..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가 아니면 이제 올 해의 마지막 달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 요즘들어 많이 싱숭생숭 하다. 이번주에 들었던 수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저번주와 같이 기획안 수업이다. 사실 나는 조금 게으른 면이 있어 과제를 미리 하지 않는다. 수강평도 항상 제출 전에 작성하고 과제같은 경우는 마감 당일 집에 가서 마감까지 겨우겨우 작성해서 낸다. 그런 점들이 내 기획안을 미숙하게 만드는 것들인 것 같다. 얼렁뚱땅 급하게 내려니 설정같은 것은 볼 여유도 없고 짜임새 또한 있을리도 없다. 작가님께서 이번에 레퍼런스 기획안 피드백을 해주시면서 개연성이 떨어지고 배경구성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진짜 맞는 말이어서 엄청 찔렸다. 그리고 더불어 나는 잘 하지도 못하는데 잘하려는 마음도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지 못해서 포기하고 안하려는 것인지 안해서 잘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내가 마음이 없었던 것인지 요즘들어 생각이 많이 든다. 수업 시간에도 붕 뜬 느낌이다. 얼른 정신을 차리고 다음주는 제대로 수업을 듣고 나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