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법률관련 수업과 예산안 짜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사실 이번주에 여러가지 개인적인 일들이 있어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반성합니다. 제가 원래 법률쪽이나 예산관리 같은 쪽에 취약해서 꼭 열심히 들었어야 하는 수업인데... 결론적으로 머리에 남은게 별로 없습니다. 뭐 살다보면 이런일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자책은 크게 안하지만 그래도 강사분들께 죄송합니다. 지각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택시타고 왔는데도 지각한 날도 있었네요. 반성합니다. 그리고..... 지문인식시스템이 드디어 저를 버렸습니다. 원래도 지문인식이 잘 안돼서 한 세네번씩 찍어야 인식되곤 했는데, 이젠 열번을 해도 인식을 안해줍니다. 정말 너무하죠. 근데 신기한건 이 스쿨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제 지문만 인식이 안된다는거에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아무래도 지문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바뀌었거나....소름... 아무튼 그래서 저도 이제 지문인식 시스템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질척대지말고 깨끗이 잊어야죠. 지문인식 버리고 QR코드로 갈아탔더니 훨씬 편하네요. 위생적이고. QR코드 강추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수강후긴데 계속 이렇게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는 건 너무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팀별 기획안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성격도 다르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고 글을 쓰는 스타일도 전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뭔가를 기획하는 과정은 분명 저를 많이 성장시킬 것입니다. 인격적으로도 그렇고 PD로써의 역량도 강화시켜주겠죠. 그렇게 생각하는게 상식적으로 맞아요. 그런데 참 신기한건,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여럿이서 팀으로 수행해야하는 일들을 비교적 상당히 많이 해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웍이나 리더쉽부분에서 스스로 크게 성장했다는게 느껴지질 않아요. 성장 안한 것 같아요. 안했어요. 인격적으로는 성숙한것 같긴 한데 (성숙? 이라기 보다 다른사람한테 크게 기대나 실망을 안하게됨), 리더쉽은 여전히 없어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팀을 주도하는 역할, 다른사람들을 이끌고 가는 역할은 못하겠습니다. pd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더가 되야한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일이 노력으로 되는건 아니에요. 타고나지 않으면 절대 안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뭔가를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걸 좋아하는 팀 플레이어지만 리더는 아니에요. 그렇게 타고났어요. 재능보다는 욕망에 관한거에요. 리더가 되고 싶지 않아요. 저한테 카리스마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 카리스마를 리더가 되기 위해 가지고 있는건 아니에요. 제가 바라는 이상적인 미래는 저랑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이 절 데려가서 잘 써주는 겁니다. 이런 꿈을 꾸는 저는 정말 수동적이고 형편없는 인간인지도 모릅니다. 절 보면서 '저런 정신머리로는 어딜가서 뭘해도 안 풀릴거야 ㅉㅉ'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이게 지금 제 솔직한 생각이고 바램이에요. 미래에 절 이끌어줄 리더는 누굴까요. 저 좀 빨리 데려가서 써주면 감사하겠습니다ㅋㅋ. 지금 이 스쿨에 있을 수도 있겠네요. 제 옆에 앉아 있을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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