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방송영상인재교육원(구,드라마프로듀서스쿨)

14주차 수강후기
by 홍석윤 | Date 2017-12-10 23:31:10 hit 438

이번주엔 제작사 TO가 나와서 얼마 후에 인턴쉽 시작이라는게 새삼 실감났다. 

아직 드라마 촬영 현장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왠지 군대가는 느낌이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군대에 대해서도 잘 모르긴 함) 

어느 제작사에 가게 되더라도 좋은 사람들 만나서 많이 배우고 싶다. 

드라마 제작에 관한 노하우를 배우는것도 중요하지만

난 인간이 좀 덜되서 인간이 되야하기 때문이다.

 

주말에 분당에 가서 가족들을 만났다. TV를 보던 엄마가 요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안쓰럽다고 하셨다. 장난으로 나도 쫌있음 인턴쉽나간다고 되게 춥고 힘들다는데 안쓰럽지 않냐고 한마디 툭 했다가 많이 혼났다.

 

처음에는 장난을 다큐로 받으셔서 좀 당황스럽고 억울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생각없이 말한 것 같았다. 엄마 말대로 나는 행운아인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일을 선택해서 하는거고 앞으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희망도 있고 주변사람들도 다 나를 도와주고 있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 놓여있는데 왜 그런 말을 했던걸까. 반성한다.

 

내가 좀 생각없이 말을 툭툭 하는 경향이 있다. 이게 내 인생에 걸림돌이 안됐으면 한다. 

앞으로 내가 생각없이 드립 칠 때마다 옆에서 정색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정색해줄 사람 모집함 (0명)

 

 

아, 주말에 히트텍도 샀다. 소문으로만 들었지 이런거 처음 입어본다. 난 몸에 열도 많고 옷을 껴입는걸 싫어해서 사실 입기 싫다. 하지만 촬영장의 추위도 소문으로만 들었지 겪어본적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가서 얼어죽는 것 보다는 귀찮아도 하나쯤 사 두는게 났다고 생각했다. 촬영 들어가고 나서 정 안입어도 될 것 같으면 안입어도 되는 거니까.

 

이렇게 추위에 대비해서 이것 저것 생각하고 있는데 현장에 못나가고 사무실에서 실습을 하게된다면 좀 슬프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 인턴쉽 들어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싶다.

 

 

아, 사실 주말에 머리 탈색하고 금발로 염색하고 싶어서 미용실 갔다가 미용사한테 혼났다. 

지금 머리에 암것도 안해도 된다고 왜 굳이 탈색할려고 하냐고 인생이 지루한거 아니냐고ㅋㅋㅋㅋ그럼 머리가 문제가 아니라 인생에 문제가 있는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정곡을 찔려서 할말이 없었다. 

사실 인생이 지루한...것 까진 아닌데 인턴쉽 들어가기 전에 뭔가 정신상태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건 맞다. 

 

아무튼 미용사가 그렇게까지 비추를 한다니 

알겠어요 탈색안함 나도 사실 별로 그렇게까지 하고 싶었던건 아님 ㅡㅡ 

하고 나오긴 했는데 뭔가 시무룩해졌다. 

 

시무룩....주말에 엄마한테도 혼나고 미용사한테도 혼나고....

잊고 있었는데 글 쓰면서 다시 생각나는 바람에 지금 또 시무룩해졌다.

이 시무룩함을 극복하기 위해 내일 아침엔 맛있는 한솥도시락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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