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방송영상인재교육원(구,드라마프로듀서스쿨)

15주차 수강후기
by 홍석윤 | Date 2017-12-17 23:32:04 hit 529

많은 생각이 들었던 한 주다.

정말정말 심플하게 생각해보자.

내가 여기 처음 들어왔을때를 생각해보면

난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였고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라는 사실도 알고있었다. 

그리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결국 멋진사람이 되진 못했는데 멋진 사람을 많이 만나긴 한것같아서 다행이다. 

 

나는 정말 능숙한 사람이되고 싶었다. 사람 다루는 것도 능숙하고 돈 만지는 것도 능숙한 그런 멋진 어른이 되고 싶었다. 여기가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들었다. 난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내 머릿속에서 나는 언제나 스무살정도에 멈춰있었고 그래서 항상 불안했다. 이제쯤 안정감있는 사람이 되고싶었다. 왜냐면 그래야만 내가 하고싶은일을 할 수 있으니까.

 

  결론적으로 나는 덜됐다. 그래. 많이 노력하긴 했지만 나보다 훨씬 치밀하고 계획적이고 철저한 사람들을보면서 내가 저렇게 되기 위해선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스마트폰으로 쓰느라 계속 이상하게 써진다. 줄바꿈이 잘 안된다. 나중에 수정해야겠다. 슬프다. 

 

 이번주엔 작가님한테 트리트먼트 피드백을받았고 김호정 아나운서님한테 스피치 코칭을 받았다. 내 스피치는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뭐가 문제인지 다 알겠는데 개선하기가 힘들다. 너무 오랜시간동안 몸에 베어있던 습관 ㅡ 날 가벼워보이게 만드는 습관 ㅡ 들 때문에 그렇다. 단시간 안에 개선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그런 습관이 왜 들었던걸까. 난 스스로 굉장히 무거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가벼워 보이려고 했던것 같기도 하고. 안경을 써볼까? 그럼 좀 신뢰할만하게, 믿음직스럽게 보일까. 같은 조 애들한테 이런말 했다가 혼났다. 

 

 어느순간부터 내가 하는 말은 모든게 농담같다. 금요일에는 Sbs 에서 누군가가 오셨다. 죄송하지만 갑자기 성함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분은 굉장히 위트있는 분이셨다. 그래서 자조적인 농담도 많이하셨는데 그러면서도 굉장히 프라이드가 높으셔서 그게 못나보이지 않았다. 그때 이런생각 들었다. 아 내가 지금 이 성향대로 굉장히 훌륭하게 잘 크면 저렇게 되는걸까? 왜냐면 내가 생각하는 나는 가벼운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동시에 프라이드가 높은 사람이니까.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나는 그분처럼 되고싶지 않다. 그분은 굉장히 지적이고 매력적인 사람이지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그 분이 아니야. 나는 지적이고 싶지 않다. 그리고 매력적이고 싶긴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 되고싶은건 아니다. 

 

스쿨에 다니며 내가 가진 스킬에 대해서 생각한 시간보다 내 인격에 대해 생각한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스쿨에서 허투루시간을 보냈다고생각하진 않지만 크게 변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나라는 사람아 크게 변화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나에게는 얼만큼의 시간이 더 필요한걸까 .실습을 하면서 더 생각해 봐야겠다.

 

이 스쿨은 분명히 나한테 좋은 경험이 됐다. 기대했던걸 얻진 못했지만, 그러니까 내가 크게 달라진것같진 않지만, 그래도 그거랑 전혀 다른 느낌의 중요한 경험을 한 것 같다. 나라는 인간을 내가 바꾸고 싶은 방향으로 크게 바꾸진 못했는데, 그래도 나라는 인간이 뭔지 좀 더 잘알게 된 것 같긴 하다. 그리고 나를 더 잘 달랠수(?) 있게된것 같다. 

주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추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 추천할수 있게 계속되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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