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 강의가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첫 날 조별과제 팀이 정해졌으며 앞으로 다가올 6개월간의 긴 여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3월 20일 (최형미 원장님 – 프로듀서를 위한 조직의 패러다임) 최형미 원장님의 수업은 ‘나는 ___ 사람이다.’ 라는 주제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누군가에게 소개할 때 이야기하던 객관적인 사실이나 소속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나’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내 차례를 기다리며 나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리더십은 타고 태어나는가, 길러지는가’에 대한 토론도 유익했습니다. 리더십은 다른 사람을 이끌어 성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리더십은 과연 길러질 수 있는가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저는 리더십은 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닌 길러질 수 있는 특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기질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라는 원초적 논제에 대해 정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토론이 점점 헛바퀴를 도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리더십’이라는 소재로 토론은 처음 진행해봤기에 모든 의견이 새로웠습니다. 토론이 점점 무르익으며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고 리더십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던 토론이었습니다. 3월 21일, 22일 (최가영 작가님 - 드라마 종류별 기획특성) 글을 쓰는 것.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대한 기초를 배웠습니다. 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학 수업을 들으며 배웠던 내용들을 예시 영상들과 함께 복습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님께서 해주셨던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은 ‘글을 쓸 때에는 내가 주인공이 되어 봐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느끼는 것을 그대로 공감해봐야 하고, 그 다음 어떤 행동을 할지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인공 설정에 앞서 자기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10문 10답을 작성했습니다. 나의 별명, 내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 연애스타일, 극한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등 나 자신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렇게 주인공을 설정할 때에도 많은 요소들을 점검해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3월 23일 (박노현 교수님 – 드라마와 인문학의 이해) 박노현 교수님은 드라마PD가 되려는 저희에게 ‘드라마PD도 예술가이다.’라는 생각을 심어주셨습니다.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영화보다 저렴하고 가벼운 콘텐츠를 인식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으며 영화만큼 드라마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에 단순히 심심풀이용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저는 예술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시청자와 소통하는 프로듀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수업내내 학생들과 의견을 주고받으시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많은 작품들을 소개해주셨고, 사례마다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이제 고작 4일의 수업이 끝났습니다. 설렘과 어색함이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주에는 더 익숙해지고 알찬 의견들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업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6개월의 긴 여정 지치지 않고 모두 다같이 즐겁게 수업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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