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차 강의 소감문 스쿨에 들어와 수업을 시작하는 첫 주인 만큼, 걱정과 기대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무엇을 배우든 모두 내 것으로 흡수하자는 의지도 있었다. 첫 수업으로는 먼저 최형미 원장님의 <프로듀서를 위한 조직의 패러다임> 이라는 수업이었다.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다이나믹한 현장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야 하는 것이 프로듀서이고, 이에 걸맞는 수업이라고 생각했다. 원장님의 첫 질문은 이것이었다. "내가 정의하는 나란 사람은?" 지금껏 많은 자소서를 써오면서, 나란 사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나 보다. 원장님의 질문을 받고 날 뭐라고 정의하면 좋을지 한참 골머리를 앓아야 했기 때문이다. 당황스러운 질문이었지만, 이 시점에서 내게 꼭 필요한 질문임은 분명했다. "리더십은 타고 나는가, 육성되는가?"란 주제로 동기들과 토론을 나눈 것도 재미있었다. 다수의 동기들과 내 의견이 달라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그것대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토론을 나눌 수 있어 흡족했다. 우리 모두의 안에는 리더의 기질이 있단 말씀으로 끝마친 수업은 나에게 자신감을 한껏 불어넣어 주었다. 두 번째, 세 번째 수업은 최가영 작가님의 수업이었다. 기획안과 관련된 수업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기획안 작성에 막막함을 느끼고 있던 나에겐 꼭 필요한 수업이었다. 작가님은 중간중간 영상을 틀어주시며 쉬운 이해를 도와주셨고, 평소 기획안을 작성하며 궁금하거나 고민스러웠던 지점들을 차분히 그리고 쉽게 알려주셨다. 특히 작가님께서 좋아하는 말씀이라며 알려주신 정하연 작가님의 인터뷰 내용이 내게도 참 와닿았던 것 같다. 지금껏 나는 남들 눈에 튀어보이는, 날 뽑아줄만한 자극적인 기획안만을 써왔던 것 같다. 하지만 수업을 통해 내가 정말로 꼭 쓰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마지막 수업은 박노현 교수님의 <드라마와 인문학의 이해> 였다. 일주일동안의 수업들 중, 나 스스로를 꾸짖으며 반성하게 만든 수업이기도 했다. 오전 시간을 허투루 보내면 안 된다는 교수님의 말씀, 한 회의 드라마를 보더라도 공부하듯 봐야 한다는 조언이 참 좋았다. 이전에 모니터링을 할 때는 보이지 않았던 연출과 작가의 의도, 이 대사가 왜 이 시점에 나오는지, 왜 화면의 구도는 이러한지... 이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며 다시 처음 모니터링을 하는듯한 마음으로 작품들을 감상하고 공부하게 되었다. 4일동안 4번의 수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다음주 수업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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