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현식 평론가님의 <문화적 기획>

'막장 드라마' 는 누가 만든 말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시작으로 수업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늘 넘치게 있었으나 막장 드라마에 대한 생각은 깊게 해본적 없었습니다.

'드라마 피디가 되면 막장드라마는 절대 만들지 말아야지' 라는 속마음만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 이를 들킨것 같아 뜨끔하기도 했습니다만 언론이, 시청자가 지칭하는 '막장 드라마' 의 본질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문화란 무엇인지, 문화적 기획은 왜 필요한지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알면 알수록 어려운것이 '문화'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공자와 노자의 철학을 문화와 과학화로 비교해보는 지점은 이해하는데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2. 유수열 고문님의 <방송용어의 이해>

MBC예능계의 원조인 제작자를 뵙게되니 영광인 마음이 들었습니다. 평소 MBC예능을 좋아해서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날의 수업은 주로 현장에서 쓰이는 방송용어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알고 있었던 방송용어도 있었지만 몰랐던 용어가 더 많았기에 수업에 집중하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시간에 시대별 작가들을 훑어보고 그들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훗날 저 작가와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 속 다짐도 하게 되는 시간 이었습니다. 

3. 이희영 실장님의 <지상파 드라마 마케팅> 

이 시간은 기획과 마케팅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획과 마케팅은 묶여서 하나의 업무로 진행되는줄 알았으나, 기획은 기획PD가 작가님과 함께 작품의 자료조사를 토대로 작업을 하는것이고 마케팅은 마케팅PD가 협찬사를 컨택하고 협찬 제품을 카메라 프레임에 어떻게 넣을지에 대한 일을 진행하는 것 이었습니다. 

실장님의 강의를 듣기 전 까지는 기획과 마케팅에 있어서 막연함과 함께 어떤 분야가 나랑 맞는것인지 도통 감이 오질 않았는데, 강의를 들으며 감을 잡았습니다.

드라마 속 미운오리새끼 같았던 ppl 이 왜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속 사정을 알고나니 웃픈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마케팅 PD였다면 그 씬에서 ppl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수업을 들었습니다.    

4. 최가영 작가님의 <드라마 속 등장인물과 인물관계 구성>

최 작가님의 수업은 늘 기다려집니다. 제가 관심있는 드라마적 글 쓰기와 관련된 수업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는 드라마 속 등장인물이 어떻게 주인공과 엮이는지, 인물관계 구성은 시청자에게 어떤 몰입감을 주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도깨비', '그녀는 예뻤다', '이판사판', '변혁의 사랑' 등 여러 작품을 비교해보며 캐릭터에 대해 관계 설정에 대해 좋은점과 아쉬운점을 분석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 기획안을 쓰는 그 날도 수업에서 배운대로 잘 해야 할텐데 라는 걱정이 들었지만요. 

5. 박상완 교수님의 <드라마와 역사 기획>

'사극' 이 아닌 왜 '역사 드라마' 로 불려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동양의 역사와 서양의 역사를 비교하는 관점이었습니다. '왜곡' 과 '각색'의 차이가 어디에 있으며, 우리는 왜 서양과 달리 역사적 고증을 중요시 여기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시대별 역사 드라마를 더 많이 비교하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나눠 보고 싶었지만 강의 시간이 여의치 않아 더 다루지 못했던 부분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