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평: 이번주는 매수업이 '재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익하고 강의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각 지상파 방송사 또는 IPTV 업계에서 오신 현직자 분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수업을 통해 드라마 콘텐츠에 대한 열정도 다시 상기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획-제작-유통 등 다양한 분야를 일주일 간 골고루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6/18 <스마트 미디어와 콘텐츠> - SK브로드밴드 임정숙 매니저 "이제 영상을 어디서 보느냐에서 어떻게 만드느냐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수업을 시작할 때 해주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IPTV 산업과 뉴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수강 전부터 기대했던 수업이었습니다. 드라마 장르의 특징부터 TV 시청층의 특징 등을 '아날로그 VS 디지털'의 대조를 바탕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TV가 없어질 것 같았지만 새로운 시청층을 형성하게 되었고, 드라마 장르는 디지털이 대변하는 '편리함'보다는 과거의 것을 축적한 아날로그의 '편안함'에 가깝다는 사실이 앞으로 제작자로서 어떤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 고민하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기술이 발달하고 시청수단이 달라지더라도 결국 드라마의 성공요인은 감정을 소구하는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 됐습니다. 동시에, IPTV와 모바일 전용 콘텐츠에 대해서도 분석해봐야 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6/19 <국가별 해외판매 전략 - 글로벌 팬덤을 통한 한류의 소비와 확대> - SBS콘텐츠허브 해외사업팀 김영환 부장 '방송 한류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라는 주제로 최근 해외판매 시장의 이슈를 짚어주셨습니다.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진실, 한류드라마의 인기요인 분석, 넷플릭스 진출과 관련한 영향 등을 다뤄주셨는데 모든 내용이 최신 동향과 실용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서 몰입하면서 들었던 강의입니다. 동남아 시장 계약규모 순위를 EPL 중계권료 지불 시장 순위에 입각해 줄 세운 것이 흥미로웠고, 실제로 동남하 한류 현황은 편성과 지상파 방송국에 따라 1~5% 정도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매체에서 실제보다 부풀려진 것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중국과 일본의 시장 규모와 수출 비중으로 봤을 때 한한령이나 혐한 분위기가 조성되더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겠구나 느꼈습니다.
한편, 중국뿐만 아니라 태국, 터키, 인도 콘텐츠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특히 터키 드라마 성장세가 흥미로웠습니다. 대학시절에 터키인 친구가 <옥탑방 왕세자> 드라마를 제일 좋아한다고 해서 국내 인기와는 온도차가 있구나, 생각했었는데 포맷을 구매해서 리메이크 한 터키판 <옥탑방 왕세자>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터키인에게 해당 드라마의 어느 부분이 현지인을 소구했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또 한국 드라마가 세계에서 특정 시청층에게라도 인기를 얻고 있다면 각국에서 그 이유는 어떤 것일지 분석해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한류드라마의 인기요인과 강점을 연구조사 자료를 토대로 설명해주신 것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인기가 미미했던, 일명 '망작'이나 '애국가 시청률'이었던 드라마가 오히려 외국에서는 인기 Top 순위에 올라 있다는 부분도 신기했습니다. 한류드라마, 특히 로맨스나 로코물이 다른 나라에서 인기 있는 이유는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고, 최고라서가 아니라 달라서 갖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해주신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와 함께, 성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설정 등 한류드라마 팬들이 언급한 개선점에 주목했고, 한 개의 중요한 스토리라인이 한 개의 시리즈로 끝난다는 것이 매력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부분도 재미있었습니다. 한국 제작사나 방송사에서는 특정 드라마에 한해 시즌제를 뒤늦게 준비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필수적인 부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습니다.
강사님이 최신 데이터에 입각한 자료를 준비해주셔서 경청할 수 있었고, 제작 과정에서 해외유통까지 고려해볼 수 있도록 도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6/20 <이야기의 구조와 플롯의 이해> - KBS 최지영 프로듀서 프로듀서님과 각 조별로 30분 간 티타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드라마 기획 피드백을 잘 해주신 것 같습니다. 처음엔 드라마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방송PD라는 직업이 멋져보여서 시작했다가, 나중엔 성공하는 드라마 작법을 직접 분석하시고 현장에서 체득하며 배우셨다는 프로듀서님 개인의 성장스토리가 흥미진진했습니다. "드라마에서 늘어지는 부분은 인과관계가 없는 장면", "드라마 기획이란 어떤 드라마(이야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답" 등 제작과 기획을 넘나드는 말씀도 좋았습니다. 드라마를 만들 때 해야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나눠 짚어주신 것이 특히 도움됐습니다. 세계관 구축에 있어서 허점 보이기를 피하고, 굳이 그 설정이 아니라도 이야기할 수 있는 드라마는 좋지 않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또 우리가 사는 세계 속에서 있을 법한 세계관을 만드는 것, 사회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주제'로, 극적요소를 넣어 구체화한 것은 '기획의도'로 정리하는 것, 16부작까지 일관성 있는 주제, 삶에 대한 통찰력을 주제에 담기, 제목이 곧 주제다 등 모두 PD로서 염두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사님의 수업을 좀 더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6/21 <나의 Karma 드라마제작 - 방송사와 외주사간 상생> - SBS 이선의 부국장 기존의 주제는 방송사외 외수사 간 상생이었지만, 저희에게 좀 더 도움될 만한 실용적인 강의를 해주시려 한다는 말씀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SBS 공채제도나 면접장에서의 팁, 앞으로 SBS 드라마제작국의 발전방향을 전수해주셔서 결과적으로는 유익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과 종편 드라마에 고전하고 있는 지상파의 현황이나 앞으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송사의 전략 등을 접하며, 나는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부분, 즉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자소서를 쓸 때도 어려운 부분이지만, 나만의 강점을 만들고 그것을 어필하는 일은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과거 비주류가 주류화되고 있는 트렌드를 잘 분석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편집점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6/22 <드라마 대본 및 기획안 분석> - 최가영 작가 이번주는 <별그대>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대본과 기획안을 분석했습니다. 시놉시스에 대한 감을 잡는 한편, 대본과 기획안을 쓰는 것이 재밌기도 하지만 점점 어렵게 느껴지기는 아이러니함(?)을 느꼈습니다. 얼마나 써봐야 원하는 수준에 다다를지.....현장제작 업무를 하면서도 꾸준히 글을 써보면 좋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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