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다. 지난 주보다 이번 주는 전부 강의 다운 강의들이 포진되어 조금 더 기대를 하게 되는 주간이었다. 월요일, 최가영 작가님의 콘티와 스토리 보드 대학 때 배웠던 내용을 함축적으로 집약해서 듣는 기분이었다. 또한 레퍼런스를 한국 드라마에서 찾아주셔서 더 잘 이해가 되었다. 과제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수업시간에 해주셨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았다. 수요일, 서형록 이사님의 현명한 프로듀서의 기획과 연출법 현장에 계셨고, 이것 저것 많이 경험해보신 터라 경험담만 들어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내 사고가 조금 닫혀있는 기분이었는데, 이사님의 수업을 듣고 생각이 유연해졌다.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을 다 경험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수업을 통해 나 스스로가 더 발전한다면 앞으로 현장에서 더 나를 보호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목요일, 박상완 교수님의 드라마와 역사기획 굉장히 기대했던 수업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조금 달랐다. 교수님 스스로가 자기 수업이 재미없음을 자꾸 고지해 김이 빠졌고, 실제로 수업도 그렇게 유익하고 유쾌하지 않았다. 이 수업에서 뭘 배워가야 한다는 지향점이 없는 수업이었다. 그래서 수업 내내 괴로웠고, 이 수업을 통해 얻은 역사드라마에 대한 어느 것도 없어 아쉬웠다. 커리큘럼 중 역사드라마에 대한 수업이 이게 끝이 아니길 바란다. 금요일, 박노현 교수님의 드라마와 인문학의 이해 역사기획과 마찬가지로, 후기가 좋아서 굉장히 기대했던 수업이다. 작가나 연출가는 인문학적 소양을 충분히 갖춰야한다는 것을 대학 때부터 내내 들었기 때문에 더욱이 그랬다. 이 수업은 참.. 세 시간동안 배운 것 없이 그저 웃어넘기는 게 많았고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하고 그랬다. 내가 너무 큰 걸 기대했던 듯 싶다. 다만, 드라마를 볼 때 가져야할 습관이나 앞으로 어떻게 드라마를 봐야할지 등 스스로 어떻게 학습해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신 것은 좋았다. 생각이 많아지는 한 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