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소감문

수업 기간 : 2월20일 ~3월3일

드라마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처음 2주 간의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TV 화면에 비치는 영상 뒤에 숨겨진 카메라와 조명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오랜 시간 드라마 PD를 꿈꾸면서도 적극적으로 생산자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스스로에게 크게 놀라면서 다양한 점을 배웠습니다.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본부장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드라마를 산업적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드 배치로 인해 한류가 얼어붙었다’는 기사 한 줄이 실제 드라마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이고, 드라마 제작 현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피피엘앤컴퍼니 김동수 팀장님의 강의를 듣고 난 이후에는 이제는 드라마와 떼려야 뗄 수 없는 PPL을 마냥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충남대학교 박상완 교수님의 강의와 동국대학교 박노현 교수님의 강의는 드라마라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창조하는 데 있어 좀 더 자유롭게 사고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에 집착하기보다는 현재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시대정신과 공명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라는 박상완 교수님의 말씀과 소통이 가능하지 않은 것은 예술이 아니라는 박노현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역사적 사실이나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도 충분히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제 겨우 드라마 생산자의 입장에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강의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고민과 해답을 얻게 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