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기 오전반 드라마프로듀서스쿨 강의 소감문 (1, 2주차)

이수아

  2월 20일을 시작으로 벌써 2주 동안 여러 강사님들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강의 당 하루 3시간 정도의 수업이지만, 매번 수업이 끝나고 나면 더욱 더 생각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일종의 반성과 같은 마음가짐을 하곤 합니다. 더불어 강사님들께서 드라마라는 콘텐츠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참고하면 좋은 서적이나 작품을 알려주시기에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강의들 중에서 <리더십과 팀워크관리 1, 2>,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과 같은 강의들은 드라마 프로듀서가 되는 데에 있어서 초심자인 제가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본격적인 첫 강의였던 <리더십과 팀워크관리>는 프로듀서를 ‘리더’라는 광의적인 범위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드라마 제작의 경우 프로젝트 업무가 주를 이루는 만큼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강의를 통해 내가 어떠한 사람이고 타인과는 어떻게 소통하고, 이 때에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을 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리더의 네 가지 패러다임과 대인관계 스타일 프로파일링을 통해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팀을 이뤄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고, 나와 다른 성향의 사람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과 협력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식이 필요할 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지 않을 수 있는 대화 형식을 파악하고 직접 적용해보는 과정을 통해서는 생각과 실전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활동이었던 팀 별 ‘종이컵 옮기기’ 게임은 단순하지만 저에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각자 리더와 멤버가 되어 공동의 과업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 참여를 통해 전체를 볼 수 있는 리더의 중요성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하는 멤버의 역할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강의 초반에 개설된 과목이었기에 같이 수업을 듣는 동기들과 어색함의 벽을 허물고 조금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첫 수업이 전반적인 사회 조직의 리더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 수업이었다면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의 강의를 통해서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조직의 모습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현업에 종사하고 계신 강사님이시기에 어렴풋이 알고 있던 제작 현장에서의 역할 분배와 포지션별로 맡게 될 업무들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연출과 프로듀서의 차이, 방송사와 외주제작사의 차이, 제작 PD와 기획 PD, 마케팅 PD의 역할과 그 특징들을 알게 되었고 나와 잘 맞는 직군은 무엇일지, 어떠한 업무에 나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프로듀서라고 해서 기획과 제작 환경에만 얽매이지 말고 연출, 대본 집필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보라고 하셨던 조언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를 통해 드라마라는 콘텐츠는 종합 예술과도 같기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전체의 과정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라는 큰 틀 안에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시는 강사님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라마 제작이 공동의 작업인 만큼 멤버의 역할도 리더의 역할도 모두 중요합니다. 전문성을 가진 좋은 멤버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리더의 역할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리더십을 발휘하여 팀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멤버가 부여받은 역할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면 알수록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