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수업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할 것들을 얻었지만 그 중 가장 다양한 생각을 남겨 주었던, 인상깊었던 수업은 박노현 교수님의 <드라마와 인문학의 이해>였습니다. 이 수업의 앞뒤로 진행되었던 수업이 대부분 실무와 관련된 이해를 돕는 수업이었다면, <드라마와 인문학의 이해>는 실무에선 한 발짝 물러나 '드라마'라는 장르에 대해 다시 한 번 조망해 볼 수 있는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수님이 강의를 이끌어가시는 방식이 몹시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수님의 수업 방식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라기보단 수강생과의 대화에 가까웠습니다. 질문하고 답을 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수강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답에서 부족한 점이나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찾도록 유도해 나가는 방법을 즐겨 사용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예술'의 경계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그간 심상하게 써 왔던 '예술'이라는 단어를 사실은 굉장히 협소한 의미에서 사용해 왔음을 깨닫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비단 예술 뿐만이 아니라 드라마 등에 대해 생각할 때에도 경계를 정해 두지 않고 다양한 각도에서 자유롭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무에 나아가 드라마를 기획할 때에도 이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좀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교훈도 얻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4시간 강의를 해 오셨는데, 이번 기수부터 3시간 강의로 바뀐 탓인지 준비해 오신 강의를 다 전개하지 못했고, 결국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에서 시간 상의 문제로 강의를 끝마치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스쿨 측에서 사전에 교수진들과 충분한 협의와 소통을 통해 기존 강의 분량을 3시간에 맞춰 조절해 오도록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교수진 역시 이에 응함으로써 더욱 양질의 강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보완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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