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차 강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는 9일 날 오셨던 MBC 김호준 차장님의 ‘지상파 드라마 기획의 특징’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제작사 프로듀서 분들이 오셔서 제작사의 입장을 많이 말씀해주셨는데,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사에서 오셔서 방송사 입장에 대한 강의를 해주셔서 양쪽의 입장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단 MBC 드라마 제작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지상파 드라마의 라인업과 방송사에서 드라마가 벌어들이는 수익, 드라마 제작에 드는 비용 등 실무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신 부분이 굉장히 유익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는 협찬 유치와 제작 관리를 제작사의 제작역량 핵심 평가 요인으로 여기며, 방송사가 제작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해주신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강의 말미에는 지상파 방송사가 담당하는 후반 작업에 대해 준비하신 자료와 더불어 자세한 설명과 적절한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주셔서 훨씬 더 이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CG전, 후 영상이나 종합편집 전, 후 영상 등을 보여주셔서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 드라마에 어느 정도나 CG가 쓰이는지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MBC에서 자체 제작했던 드라마나 공동 제작했던 드라마의 제작 PD로서의 실제 경험을 통해 터득했던 팁이나 제작비 관리 노하우 등에 대해 알려주신 부분은 향후 실제로 일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질문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정말 방송사의 입장에서 솔직히 직설적으로 말씀해주셔서 좋았습니다. 3시간의 강의 시간이 짧아서 아쉽다고 느껴질 만큼 흡입력 있는 강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