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강의 소감문 (2017.03.06. ~ 2017.03.10.)>
*선정 강의명 : 문화콘텐츠 그리고 한류 (3월 2주차 - 2017.03.06.)
서병기 기자 (헤럴드경제)
오후반 최혜원
서병기 기자님께서는 현재 헤럴드 경제에서 대중문화전문기자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현업에 계신 만큼, 실제 사례들을 들어가며 콘텐츠 제작자로서 지녀야 할 마인드에 대해 알려주신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갈수록 대중과의 소통이 어려워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이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이나 콘텐츠를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콘텐츠 제작자 그리고 드라마 프로듀서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콘텐츠 제작자로서 자유, 민주, 통일 같이 도구적인 가치보다 개인, 욕망, 행복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더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사례로 들어 주셨는데,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첫째, JTBC 드라마 <밀회>의 여주인공 오혜원에 대한 이야깁니다. 안판석 감독님과 정성주 작가님의 작품 밀회는 ‘불륜’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소재로 많은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불륜인가? 하면 아니란 겁니다. 배우 김희애 씨가 맡았던 오혜원이란 캐릭터는 이미 상류사회에 속한 인물로, 쉽게 자신이 가진 것들을 포기하기 힘든 사람이었습니다. 그 틀을 깨준 것이 바로 배우 유아인 씨가 연기한 20대 청년 이선재입니다. 저 또한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꼈던 바였기 때문에, 크게 공감했고 더욱 와닿았던 부분이었습니다. 소재 자체가 자극적이라고 해서, 그 안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까지 자극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가장 잘 표현된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했고, 기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계속 강조하셨던 개인, 욕망, 행복 등 보이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보편의 가치에 관한 이야깁니다. 작년 한해, 큰 이슈가 됐던 KBS1 드라마 <임진왜란 1592>는 국내 최초 팩추얼 드라마(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결합한 극사실주의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바로 보편성의 확장에 대한 말씀 때문이셨습니다. 특정 나라가 보면 불편하거나 싫어할 이야기라고 해서, 반드시 배제해야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주요 골자였습니다. 오히려 그런 방식은 과거의 것이며 오히려 유치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우리의 입장에서 이야기하지 않으면 된다고 하시면서, 같이 말씀해주셨던 것이 바로 <임진왜란 1592>였습니다. 이 드라마는 이순신 역을 맡은 배우 최수종 씨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을 맡은 배우 김응수 씨가 더욱 이슈가 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한중일 합작드라마이기도 했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눈으로 역사를 풀어내고자 했던 것이 보편성의 확장에 걸맞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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