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강의도 끝났습니다. 수업을 들을 때마다 항상 PD는 어떤 자세를 갖춰야 하는지,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 주 강의 역시 제가 어떤 PD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소통의 중요성에 대하여 사실 소통은 삶의 어떠한 부분이 되었든 간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굳이 PD나 드라마 제작에 한정 지어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PD의 업무 특성상 제작진과의 소통이 항상 중요하기 때문에 매 수업마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첫 수업을 진행하셨던 서병기 기자님께서도 소통을 강조하셨는데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소통은 그간 강조되었던 소통과는 또다른, 바로 시청자와의 소통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작하는 입장에선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작진은 같은 사람으로서 느끼고 생각한 바를 작품에서 전달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대중에게도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쉽지만, 그것이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업을 통해 작품이 제작진이 기대하던 대중의 호응을 얻으려면 현재 사회의 정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작품에 반영하는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즈니스 마인드를 키우자 소통 외에 PD로서 갖춰야 할 자질 중 또 하나가 비즈니스 마인드입니다. 그간 여러 강의를 통해 PD에게 있어 비즈니스 감각이나 자금 운용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수없이 들었지만 특히 금주에 진행되었던 김연성 선배님의 강의를 통해 PD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드라마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사례를 들으며 그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제작할 때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그에 들어가는 제작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작비나 외주제작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해외 수출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활용한 다른 사업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겐 조금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미디어커머스 사업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번에 접하게 되면서 앞으로 드라마 산업에서 해외 수출 외에도 여러 가지 사업전략을 꾸준히 구상하고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 넷플릭스 이번 주 강의에서 유난히 자주 언급되며 화제가 된 소재는 아마 넷플릭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외교적인 문제로 인해 기존의 수출시장이 흔들리면서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진출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또한 텔레비전으로 드라마를 챙겨보는 시청자들보단 스마트폰이나 다른 디바이스들을 통해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드라마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내수시장만으로는 드라마 제작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진출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번 수업을 통해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플랫폼에 따라 드라마 제작 방식이나 작품의 표현 방법도 더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과는 또 다른 형태나 내용도 드라마로 기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강사님들의 말씀처럼 아직까지 온라인 플랫폼도 제대로 정착된 상황은 아니지만 이후 어떻게 플랫폼이 발전하고 드라마 산업이 이를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PD의 입장에선 고민해볼 필요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 밖에도 목요일에 진행된 MBC 김호준 차장님의 강의 역시 주로 PD나 제작사의 시각에서만 드라마 제작에 대해 생각해보다가 방송사 입장에서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던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원래 기획PD를 생각하고 드라마프로듀서스쿨에 지원하게 되었지만 PD를 넘어 드라마 제작산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을 배우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강사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드라마 산업에 대해 다각도로 보고 고민할 수 있도록 제 생각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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