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강의 소감문 1. 한참이 지나도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스크린에 뉴스 화면을 띄워놓고 다 같이 그 한마디를 듣기 위해 귀 기울였던 순간을 말입니다. 접속자가 많아 컴퓨터에서의 영상이 끊기면, 누군가 핸드폰으로 영상을 틀고, 다시 컴퓨터로 이어가던 장면이 뇌리에 깊게 남습니다. 이 역사의 한 순간에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이 괜히 찡해집니다. 함께 박수치고 환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한 주를 정리하자니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2. 실무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듯한 한 주였습니다. 박상주 사무국장님의 외주제작사에 관련된 방송법 및 정책에 대한 수업부터 김연성 이사님의 해외 제작 및 IP에 대한 수업 덕분입니다. 용어와 분야가 낯설었지만, 그만큼 몰랐던 분야를 더 알아가는 설렘이 있었습니다. 특히 박상주 사무국장님의 드라마를 산업적으로도 보라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좁았던 시야가 트인 기분이었습니다. 드라마를 작품 하나로만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아야겠습니다. 김연성 이사님은 실제 사례를 통해 저작권 얘기를 해주셔서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이 됐습니다. 책으로만 봤더라면 흘려 넘겼을 법한 내용도 실례로 들으니 별표에 밑줄까지 치며 메모하고 머릿속에 담게 되었습니다. 3. 김호준 팀장님이 지상파는 외주제작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속 시원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아직 현장에 가보지 않았음에도,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눈앞에 그려졌습니다. 지난 주 현업과 학계의 시각차를 알게 된 것에 이어, 이번엔 지상파 방송사와의 입장차를 알게 돼서 매우 좋았습니다. 다음은 어떤 입장의 이야기를 듣게 될지 기대가 큽니다. 개인적으로 tvN과 JTBC의 입장도 궁금합니다. 지상파와 또 다른 케이블 그리고 종편만의 시각과 견해가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주 한주가 기대되는 수업은 굉장히 오랜만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처음인 거 같기도 하구요. 좋아하는 걸 알아간다는 건 이런 기분이구나 싶습니다. 그간 제가 알아온 공부라는 단어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것도 같습니다. 4. 이번 한 주는 특히나 3시간으로 줄어든 수업시간이 아쉬웠습니다. 전문적이고 복잡한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강사님 대부분이 3시간으로 줄어든 수업시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지난 수업보다 최대한 빨리 진행해보겠다 하시는데, 그 배려가 감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조금 속상합니다. 덜 배우는 것 같은 괜한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점점 더 수업들은 실무에 가까워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몰랐던 얘기가 많아질 테고, 알아야 할 것들도 많아질 테지요. 그때마다 1시간을 마음에 담아두게 될까 걱정입니다. 스쿨의 좋은 커리큘럼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새로운 한 주도 큰 기대를 품고 등교(?)하려 합니다.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에 발걸음도 덩달아 가벼워지겠네요. 기다려온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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