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는 시선 오전반 김예진 지난 주 수업이 드라마 본질에 대한 질문과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주 수업은 드라마를 현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잠시나마 빌려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작사 뿐 아니라 방송사의 관점에서 드라마 제작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었고, 제작과 마케팅, 법률에 관한 전문적인 견해를 들을 수 있어 매 시간 다른 각도에서 드라마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대중문화의 관점에서 서병기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문화를 이어가게 하는 힘은 결핍이다’라는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전쟁과 내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유가,도가,법가와 같은 새로운 사상이 잉태되었던 것처럼 현재 대내외적으로 어렵고 혼란스러운 국가 상황이지만 이 속에서 우리의 ‘결핍’을 찾아내어 문화콘텐츠로 승화하고 새로운 발전가능성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상주 사무국장님께서 말씀하신 B2B 온라인 콘텐츠 마켓 사업이 흥미로웠습니다. 전시회를 통하지 않고서도 우리의 콘텐츠를 해외 바이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있고 앞으로는 기획 단계에서 글로벌 드라마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야 한다는 사무국장님의 말씀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김호준 차장님께서 강의하신 MBC-네이버TV 콜라보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케이스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이 앞으로 드라마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드라마 포맷수출과 관리에 대해 강의하셨던 김연성 프로듀서님을 통해 미디어 커머스와 같은 마케팅 측면에서 드라마에 접근해볼 수 있었고 그동안 머그컵, 다이어리 등의 MD 상품에서 벗어나 드라마 세트장 자체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미술팀, 포스터 제작 계약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고, 저작권 관리와 드라마 브랜드 가치 활용과 같은 마케팅 프로듀서의 역할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그동안 잘 알지 못해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마케팅 프로듀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향후 진로방향에 대해서도 좀 더 폭넓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3주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이지만, 드라마 제작환경과 프로듀서 업무에 대해 들으면서 드라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뛰어다니며 일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무에 계신, 실제로는 만나 뵙기 힘든 분들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지금 제게 주어진 기회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각 분야의 시선에서 드라마 제작에 대해 알아가면서 우리나라 드라마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제 선택에 확신을 가져가는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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