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 강의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송진선 SBS 기획 프로듀서 님의 강의와 김민석 PD님의 강의였습니다. 송진선 프로듀서님은 강의 중 처음으로 뵙는 여성 프로듀서였기 때문에 더 인상 깊었습니다. 스쿨의 수강생은 여성이 많은데 강의하러 와주시는 분들 대다수는 남성 PD님들이셔서 내심 ‘여성이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버티는 사례가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구성작가로 일하시다가 방송국의 기획 프로듀서로 들어가신 거의 최초의 사례셨던만큼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해보셨고 그 이야기를 학생들을 위해 아낌없이 해주신 점이 좋았습니다. 기획 프로듀서라는 직업의 경계가 아직은 모호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듀서 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기획 프로듀서의 직함을 달고 여러 작품을 하셨지만 여전히 많은 콘텐츠를 접하기 위해 애쓰고 고민하신다고 말씀하시면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무엇이든 ‘많이 보고 정리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바쁘다’는 미명 하에 그런 시간들을 알차게 쓰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 여성 프로듀서로서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김민석 PD님은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아직 유형화되지 않은 상상의 산물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말솜씨가 필수라는 것을 PD님께서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한 시간을 강의만 듣고 그 후에 자신이 가진 기획안을 PR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30초 라디오 광고라는 컨셉으로 소개를 했는데 라디오 광고라는 것에 방점을 두지 않고 대본을 짰습니다. 그 시간을 짧게만 생각해 간단하게 로그라인만 소개했는데 나중에 PD님께서 ‘시간’은 프로듀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며 지금 여러분에게 주어진 30초는 굉장히 중요한 자기 작품을 알릴 기회라고 하셨을 때 제가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직 현장에서 일하지 못하는 학생 신분이지만 마인드까지 학생으로 가져서는 안 되겠다고 반성했습니다. 반성할 점도 있었지만 PD님께서 피드백 해 주신 것을 참고해서 과제로 제출할 기획안의 완성도는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 기획 프로듀서가 되겠다고 한다면 자신만의 기획안을 몇 개는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스터디나 여러 방법을 통해 기획안을 만들고 develop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