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로케이션 전략> / 이근철 팀장 (서울영상위원회) 얼마 전 우연히 보게 된 <한밤의 TV연예>(SBS)에서 <도깨비> 속 캐나다 레스토랑이 사실 국내에 있는 카페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지난 3월 9일 김호준 차장님께서 MBC가 사극 제작에 강점을 가지는 근거로 오픈세트를 꼽으셨던 만큼, ‘로케이션’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는 와중에 <드라마 로케이션 전략>(03.14) 강의를 듣게 된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후기를 적어봅니다. 1 강사님께서는 초반에 서울을 비롯한 국내, 국외 영상위원회를 소개하셨습니다. ‘프로도 경제 효과’라는 개념과 함께 한국을 배경으로 촬영한 해외 영화와 드라마의 영상 클립으로 영상위원회의 설립 목적을 근사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클립 중에는 잘 몰랐던 콘텐츠도 있었는데, <드라마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03.13)의 송진선 프로듀서님께서 “좋은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 작품을 많이 봐야 한다”고 하셨던 게 떠올라 ‘앞으로 정말 쉬지 않고 봐야겠구나’하고 다시 한 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또한 영상위원회에서 영화창작공간을 운영하는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도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며, 초기 및 독립 창작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은 한국의 콘텐츠가 더욱 경쟁력을 가질 배경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드라마프로듀서스쿨 역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2 장소 헌팅 시 유의사항에 대해서 가르쳐주실 때, 장비차량을 주차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납니다. 산이나 계곡 같은 험한 지형에서 촬영할 경우 무거운 장비를 가지고 올라가는 스태프가 매우 고생할 수 있다는 조언과, 액션 신을 촬영할 때는 제작비가 더 들더라도 안전을 위해 촬영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게 좋다는 추천은 마음 속에 콕 박혔습니다. 로케이션과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셨지만, 그 속에 업무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키 포인트를 알려주셨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작 프로듀서가 된다면, 효율적인 촬영 스케줄링을 위해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들 중에 ‘사람’을 우선순위로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제작 프로듀서는 수많은 스태프를 지휘해야 하는 입장인 만큼, 항상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고 최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소임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3 서울지하철역에서 밤늦게 촬영할 때 노숙자들이 여러모로 방해하여 힘들었다고 하시며, 그 때 어떤 스태프가 소주 한 짝을 들고 와 한 방에 해결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 분의 센스에 감탄하면서, 박상주 사무국장님께서 여러 차례 강조하셨던 센스의 중요함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4 도로 촬영은 허가가 아닌 협조로 이루어진다는 점, 옛날 지하철이 필요할 때 신정차량기지를 찾아가면 된다는 점, 버스 관련 촬영은 운수회사와 협의해야 하지만 각 버스에는 GPS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관련 기관에 다시 한 번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 여러 호기심이 해결됨과 동시에, 추후 실무에서도 굉장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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