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화의 조건 오전반 김예진 이번 주 수업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와 같은 콘텐츠를 통해 드라마 기획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드라마는 아니지만, 드라마와 맞닿는 공통분모를 가진 다큐멘터리, 교양, 애니메이션, 웹툰과 같은 콘텐츠가 실은 모두 이어져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웹툰 원작의 드라마를 만드는 경우 왜 드라마로 만들어야 하는지, 웹툰이 왜 좋은지 객관적으로 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김원규 사무국장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동안은 웹툰을 보면서 막연하게 ‘아, 이거 드라마로 만들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 프로듀서로서는 저작권문제, 개런티 비용 뿐 아니라 흥행 요소, 타겟층 등 비즈니스적으로 실현가능한 지 따져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웹툰 중에서도 드라마화될 수 있는 원작은 우선 조회수나 관심도가 높은 작품이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에 대해 간과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새로운 소재와 스토리를 찾기 위해 숨어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조회순위 끝자락에 머문 작품만 골라 읽었던 저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민원 PD님께서 하신 말씀 중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의 지향점은 같다’라는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는 겉으로 놓고 보았을 때는 아주 다른 성향의 콘텐츠 같지만 결국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진실이고, ‘바로 말하나 돌려 말하는가의 차이’라는 말씀이 드라마 프로듀서의 길에 대한 확신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외에도 배우의 입장에서 드라마 프로듀서는 그릇을 넓히다 못해 아예 없애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신 장혜리 배우님, 일상적인 가치를 드라마 각 캐릭터에 다른 시각으로 녹여내야 함을 알려주신 서병기 기자님, 불공정이 야기되는 제작현실을 강의하신 노동렬 교수님, 모든 분들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야할 것 같습니다. 매 주 봐야 할 드라마,영화, 웹툰, 교양 프로그램 리스트가 쌓여가기에 마음이 조급하기도 하지만, 이 모든 작품들이 제가 앞으로 만들게 될 지도 콘텐츠에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하면 한편으론 설레기도 합니다. 앞으로 남은 이론 수업기간 동안 많은 작품을 읽고 정리해서 실습 기간 동안 배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