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 강의소감문
1.
내 20대를 돌이켜보면 다큐멘터리, 예능, 드라마 등에서 나에게 맞는 분야를 고민하고 시도해왔던 것 같다. 각기 너무 다른 분야라고는 하지만,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공통적으로 인간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수적이다. 3월 23일 서민원 PD님의 <방송프로그램 장르별 유형> 강의는 다큐멘터리를 중점적으로 하되 예능, 드라마 등과의 연결지점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수업이었다.
특히 다큐멘터리에서 스토리를 위해서는 '캐릭터'가 있어야한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예능작가분들이 드라마작가로 전향하는 데도 예능에서 '캐릭터'를 만드는 힘이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중요하기에, 다큐멘터리에서 그 캐릭터를 찾고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고민해온 서PD님의 이야기에 상당한 흡입력이 있었다. MBC 다큐멘터리 사랑 시리즈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며, 다큐멘터리의 진정성을 깰 수 있는 인터뷰 장면에 대해 언급하셨다. 다큐멘터리 상의 이야기지만 드라마에 적용하면, 인물의 감정선과 시청자의 감정선을 깨는 장면 삽입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서로 다른 듯하지만 많이 닮아 있는 두 장르다. 한 사람의 인생을 영상에 담아내기 위해 십여년간 다큐멘터리를 촬영했다는 서PD님의 말씀을 듣고, 가상의 이야기지만 드라마에서도 사람에 대한 관찰과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기획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3월 20일 장혜리 배우님의 <배우가 바라본 드라마 프로듀서> 수업은 정말 신선했다. 지금까지 많은 특강을 들어봤지만 배우분이 직접 강의하고, 배우의 입장에서 영상산업을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업시간에 3명씩 한 조가 되어 sbs <너를 사랑한 시간>의 한 장면을 연기한 게 인상적이었다. 디렉터, 연기자1,2가 되어 연기를 했고, 실제 상황인 것처럼 몰입했기에 가상으로나마 제작환경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하면 좋을 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A4용지 반 페이지에 제시된 대본이지만, 나중에 프로듀서가 된다면 작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본에 대한 이해를 정확히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다. 대본 상에는 '...'이나 어조를 알기 힘든 대사가 많았다. 연기를 하면서도 각 조의 연기자는 디렉터에 따라 혹은 연기자의 스타일에 따라 서로 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이에 대한 이해를 정확히 하고 전달해야 드라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드라마산업에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드라마를 제작하는 만큼, 프로듀서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분들의 강의를 듣는 게 좋은 것 같다. 내가 생각지 못한 관점에서 드라마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수업에서 작가, 배우, 드라마스태프, 마케터나 홍보담당자 등 다양한 관련산업 전문가님들을 만나뵐 수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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