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원 PD님의 수업은 진정성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강의라 느꼈습니다. 강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다큐멘터리 피디로 살며 어떤 경험을 했고, 무엇을 느꼈으며, 다큐 피디의 자세는 어떤 건지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졌습니다. 사람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이야기를 듣는 직업이기에 관찰력이 남다르다고 느꼈습니다. 휴먼 다큐를 찍으며 여러 가족들의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는 어쩐지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슬픈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 힘든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9시가 되면 온 가족이 모인 엔딩 장면을 찍는다던 다큐를 찍을 당시의 이야기를 하셨을 때, 그 가족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대부분의 가족과 닮아있었습니다. 슬픈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공감이 바탕이 된 유쾌한 이야기를 했지만 사람에 대한 관심과 누구나 다 이렇게 산다는 생각, 아픔 또는 살아온 삶을 말을 하지 않아도 공유할 수 있다는 느낌이 전해져 와 가슴이 뭉클했던 것 같습니다. 피디님은 현재 4.25 축구단의 한 소년을 십 년동안 찍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왜 그 소년이었나요, 라는 질문에 대답이 다른 사람들과 달라서. 라는 말로 답변을 하셨는데, 그 이야기가 피디님이 그 전에 하신 말들과 어우러져 ‘다큐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속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어떤 주제를 말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속에서 진정성이 확보가 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 강의를 듣고 이야기는 오히려 개별의 진정성이 먼저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이 될 수 있겠지만,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다보면 그 속에서 다른 것들이 보이게 될 수 있다고 느낍니다. 진정성있게 모든 것들을 대하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