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방송영상인재교육원(구,드라마프로듀서스쿨)

6주차 강의소감문
by 김예진 | Date 2017-04-02 14:33:08 hit 756

 

                                                                         드라마와 경영학

                                                                                                                                     오전반 김예진

 

경영학은 주 전공 외에 나중에 어딘가 에선 필요하겠지,라는 마음으로 공부했지만, 공부할수록 참 정이 안 가는 학문이었다. 사람까지도 기업의 자산으로 분류하여 관리한다는 그들의 관점이 이 시대 차가운 자본주의 논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회계학도 재무관리도 나의 관심 밖이었고 주 전공인 중국학이라도 깊게 공부할 것을, 하고 후회했다.

 

하지만 이번 주 드라마프로듀서스쿨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경영학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기업의 이익극대화가 최대 목표인 경영학의 논리가 드라마에 적용되면서 드라마업계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파이를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관점으로 바라보니 경영학이 더 이상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문화콘텐츠 투자 유치전략 수업을 통해서는 을 사이에 둔 드라마와 투자자 관계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자금이라는 것이 드라마를 단순히 상업적 상품으로 바라보게 하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충분한 자금 없이는 내가 생각하는 드라마를 충분히 표현해낼 수도 없다. 그렇기에 돈과 드라마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영화 <더킹> 등의 사례를 통해 투자자가 드라마 투자를 결정하는 심사 포인트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반대로 프로듀서로서 어떻게 투자자들에게 내가 만들 드라마에 대한 확신을 줄지 고민하게 되었다. 아직 드라마에 대한 전문 경험이나 지식이 전무한 나이기에 이렇다 저렇다 단언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최종결정은 객관적으로 수치화 된 데이터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내가 공부해야 할 분야가 조금은 명확해졌다.

 

문화콘텐츠의 산업적 이해 수업을 통해서도 이런 나의 생각들이 구체화되었다. 그런 맥락에서 드라마를 복합문화산업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박성익 선생님의 말씀이 크게 와 닿았다. 내가 드라마를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최초의 생각도 드라마 속에 노출되는 음악, 패션, 음식 배경 등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해외에 알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선 프로듀서로서 각각의 권리를 스스로 찾아야 하고 드라마를 통해 어떻게 저작권을 자산화 할 지 분석해야한다는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전에 한국드라마 시장평가를 강의하신 김문수 프로듀서님께서 드라마가 산업인지, 예술인지 나의 시각을 물어보셨다. 그 당시에는 산업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어쩐지 자신이 없었다. 드라마가 예술인지 산업인지는 후대가 평가할 문제라고 생각했고 굳이 둘을 나누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이번 주 수업을 듣고 난 후 나의 생각에 조금은 자신을 얻었다. 드라마는 예술이기도, 산업이기도 하지만 나는 후자에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싶다. 드라마의 아우라가 손상되지 않는 한에서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더 많은 드라마가 예술로 표현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내가 앞으로 걸어가고 싶은 길이 아닌가하고 생각해 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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