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비즈니스 전략> / 이미지 대표 (아폴로픽쳐스) 4월이 되니 강의 내용이 부쩍 심화되었다고 느낍니다. 특히 금주는 ‘숫자’에 민감해져야 함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제작비 항목 분석 및 예산 작성법>(04.03), <드라마 시청률과 점유율>(04.06), <드라마 계약서 및 권리협상>(04.07) 등의 강의로 숫자에 좀 더 가까워진 한 주였습니다. <드라마 제작사 비즈니스 전략>(04.04)의 이미지 대표님께서도 수와 셈과 친해져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제작비 관리가 왜 중요한지, 직접 겪었던 일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주셔서 감정적으로 와 닿는 강의였습니다. 현재 여성 수강생들이 대부분임에도 그 동안 여성 선배님과의 만남이 적었던 탓에, 해당 강의가 더 소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후기로 남깁니다. 1 파워포인트나 핸드아웃 없이 강의를 진행하셔서, 처음에는 집중력이 떨어질까 걱정했었습니다. 그러나 전달하고자 하는 5가지 이야기를 명확하게, 경험까지 곁들여 정리해주셔서 어떤 강의보다도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과 <온 에어>의 차이, <슬픈 연가>와 <싸인>의 제작 비화, <풀 하우스> 현장에서 부딪힌 난관 등등. 대표님께서는 기획과 제작을 아울러 오랜 시간 연륜을 쌓아 오신 선배로서, 훗날 후배가 갈등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셨습니다. 제작비에 대해 말씀하실 때, 해외 촬영과 분실 사고를 예로 들어주셔서 무엇보다 각인되었습니다. 해외 촬영 시 환율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 날 그 날 영수증을 모아 정산해야 한다는 충고와, 제작비 분실 사고가 나면 스태프 간 의심으로 번져 현장 분위기가 악화된다는 조언은 이전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제작비용을 줄이는 노하우보다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으로 접근하셔서 제작비 관리의 중요성이 크게 와 닿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도 주셨는데, 말에 대한 경계심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협업을 하다 보면 의견 충돌이 자주 일어나니 프로듀서는 이를 잘 해결해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말씀은 다른 선배님들로부터 충분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가 추측과 사실을 구분해서 말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협업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진행되고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늘 언어 습관을 점검하고, 조심하고,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 <방송콘텐츠 플랫폼 비교분석>의 오환민 CP님께서 강조하신 ‘로그라인’과 같은 강의였습니다. 간단하지만 매력적인 다섯 가지 조언 속에 모두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핵심을 놓치지 않았고, 지루하지도 않았고, back history까지 탄탄했습니다. 기획 프로듀서는 이야기꾼과 유사하다는 말씀이 기억납니다. 이미지 대표님을 비롯하여 훌륭한 강의를 선물해주신 여러 선배님들처럼 훌륭한 이야기꾼이 될 수 있을까, 그렇게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경험이 필요할까, 자문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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