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가 알아야 할 법률 2 법률사무소 오름의 유은혜 변호사님의 수업을 통해 민사와 관련하여 프로듀서가 알아야 할 법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획 단계와 제작 단계, 정산 단계에서 어떤 것들에 주의해야 하는지를 판례를 들어 설명해 주셔서 어려운 법률적 지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교회나 상호, 조합 등 권리능력이 없는 단체와의 계약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잘 기억해두면 나중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계약서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투자관련이나 동업으로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유은혜 변호사님 역시 이전에 형사와 관련하여 오셨던 여광수 변호사님과 마찬가지로 계약서의 중요성을 두 번, 세 번 강조해주셨습니다. 계약서의 내용이 불합리한 것이어도 도장을 찍으면 그 순간부터 법률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 모르겠으면 무조건 물어봐야 하며 한 조항도 허투로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투자계약의 경우, '투자'라는 개념은 돈을 주고 수익이 생기지 않아도 돈을 갚아야 할 의무가 없는데 조항에 따라 갚아야 할 의무가 생기게 명기한 일이 종종 있기 때문에 이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작 때의 주요사항은 장소섭외인데 임대차계약을 일시적으로 할 경우, 우리가 집을 장기간 빌려 사는 것과는 다른 조항이 적용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정산 단계는 가장 분쟁이 많은데 주로 수익에 대한 배분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계약을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역시 계약서에 어떤 식으로 명기 되었는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2차 저작물의 권리 역시 이 부분에 들어갔는데 이 부분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들어진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갖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오신 제작사나 방송사의 관계자 분들도 저작권의 중요성을 많이 이야기하셔서 앞으로 이와 관련된 계약서 조항, 법률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별 해외판매전략 개인적으로 '겨울연가'가 대박을 칠 무렵에 청소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한류열풍'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란 세대입니다. 하지만 이 '한류'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막연하게 '외국에서 한국 콘텐츠가 인기가 있다'는 식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SBS 콘텐츠허브에서 오신 김영환 팀장님의 강의는 제게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한류'라는 것을 산업적인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 강의였습니다. 강의를 통해 확실하게 느낀 것은 '한류'를 선호하는 국가들의 제 1 콘텐츠가 '한류'는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도 그들의 정서에 맞는 자국 콘텐츠가 있고 그것을 통해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위한 것으로 '한류'가 존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해외 시장이 한국 콘텐츠의 어떤 것을 원하는지 파악해보니 한류의 주요 근간은 한국의 미니시리즈 중 로맨틱 코미디였습니다. 여기서 제작을 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로맨틱 코미디'가 강세이지만 국내의 시청자는 러브라인 위주의 드라마를 선호하지 않는 평이 많습니다. 최근에 순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국내에서 흥행하지 못하는 것 역시 이런 국내 시청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이 간극이 드라마 제작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수가 약해 해외 시장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던 드라마 시장으로서는 해외 판매는 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류의 근간이 한국이라는 내수시장이기 때문에 국내 시청자의 니즈를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근래에는 장르물 적 성격을 가진 드라마에 약간의 러브라인을 가미한 복합장르물이 많아졌습니다. 양측을 만족시켜야 하는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계속 답을 찾고 있는 듯 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드라마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을 지망하는 저 역시 앞으로 '개인의 호불호'보다는 '시장적 판단'을 해야 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류와 관련된 시장 중 인상깊었던 것은 인도네시아였습니다. 인도네시아라는 국가가 중국의 한한령 이후 떠오르는 시장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다음 시장이 있다면 인도네시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김영환 팀장님께서 인도네시아는 잠재적으로 굉장히 큰 시장이긴 하지만 이전부터 표절 문제가 있었고 판매가 잘 되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는 시장은 아니라는 평을 하셔서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터키에서 한국 드라마의 포맷을 구매해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 많은 것과 터키 드라마가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역시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유럽에서 한국 드라마는 10대 여성 위주의 로맨틱 코미디가 많아 매니아층 형성 이상의 결과는 없습니다. 반면 터키의 드라마는 꽤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터키는 한국 드라마의 포맷을 구매해 드라마로 리메이크할만큼 두 나라가 갖고 있는 정서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터키 드라마의 어떤 점이 유럽에서 호응을 얻는지 살펴보면 유럽 시장을 넓히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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