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차 수강소감문 [국가별 해외판매전략 (김영환 강사님)] 19일 김영환 강사님의 수업에선 콘텐츠의 플랫폼 유통 전략에 대해 배웠다. 국가별로 콘텐츠의 수요가 다르며, 프로그램을 해외로 수출하거나 국내로 수입할 때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선정함을 알 수 있었다. 강사님께서 주신 국가별 유통전략에 관한 1장짜리 프린트물이 유용했다. 국가별 플랫폼, 타깃층, 선호장르, 분류형식, 주요 키워드가 정리돼 있었는데, 이를 통해 각 나라 국민정서나 사회, 문화, 경제적 배경이 맞물려 드라마 산업 역시 달리 형성돼 있다는 걸 파악할 수 있었다. # 드라마 수출, 성공사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평소에 드라마의 내용이나 출연배우만 보고 'A 해외시장에 팔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수업을 듣고 이러한 생각이 다소 막연했다는 걸 느꼈다. 강사님께서는 각 국가별로 프로그램을 수입할 때 스토리, 장르, 배우도 보지만,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해외에서 사간 한국드라마가 3번 이상 적자를 내면 다음 구매를 기피하기 때문이다. 이전 수출드라마의 흥행 여부가 이후의 드라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세계 시장 속에서 한국드라마의 침체분위기를 형성하는 데도 관여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부족한 걸 채워줄 수 있는 드라마가 가치있다 추리, 의학, 수사 장르가 발달한 일본에는 '같은 장르의 한국드라마 판권이 잘 팔리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강사님은 장르물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본인들이 더 잘 만들기때문 다른 콘텐츠를 바란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내가 일본드라마를 보는 이유도 한국에선 잘 방영되지 않는 장르물,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를 보고싶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국가마다 수출현황을 보니, 자국에서 잘 만드는 콘텐츠 외에 다른 수요를 채워줄 수 있는 드라마를 원했다. 이러한 흐름을 보고 느낀 점은 우선 한국적인 정서를 잘 살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처럼, 그 나라의 특수한 문화를 잘 담은 콘텐츠가 자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치있게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포맷 수출을 통해 해당 국가 드라마버전으로 제작할 수 있기에, 일단은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여겨졌다. 두번째는 계속적인 장르 개발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해결안 중 하나는 복합장르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세계시장에서 한국드라마는 로맨틱코미디가 강점이기에 이와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 등이 결합한다면, 한국만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장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 기획의 접근 (이재형 강사님)] 21일 수업에선 기획-제작-유통에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기획의 드라마 장르별 접근, 상대에 따른 기획제안서 작성법 등에 대해 배웠다.
#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작성해야하는 기획안 당연하게 느껴지는 말이다. 그러나 보는 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 드라마는 제작되지 못하고 기획서만 몇 년째 이곳저곳을 떠돌 확률이 크다. 이재형 강사님은 방송사, 투자자, 연기자, PPL, 관공서나 대기업에 따라서 기획안에 들어가고 강조해야 할 요소가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여러 팁들을 알려주셨는데 방송사 기획안 작성법이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의 장점을 모아 제안해야한다는 건 대략 알고 있었는데, 내부 연출가와 함께 일할 때 연출자가 찍고 싶은 내용이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강의오신 김민식 PD님이 결혼생활을 떠올리며 '내조의 여왕'을 연출해보고 싶어서, 회의때 손을 들었다는 이야기와 오버랩이 되었다. 일단은 방송사에서 편성을 받는 게 먼저니, 편성책임자뿐 아니라 편성과 연출에 관여하는 이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을 만한 기획서를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tvN <내일 그대와>에 대하여 수업시간에 사전제작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일 그대와> 예시가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보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사전제작드라마의 한계때문 개선해볼 수 없는 여지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왜 사전제작드라마로 제작했을까'란 의문을 품었는데, 배우 스케쥴 등의 요소가 껴있다는 걸 알았다. 배우로 인해 편성을 받고 제작할 수 있었지만, 사전제작으로 인해 시청자반응을 담을 수없는 상황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A를 얻으면 B를 포기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A를 취하고 B보다 더 크게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드라마의 모니터링과 관련해 강사님께서는 '드라마의 철학을 건드려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이 철학이 바로 드라마의 아이덴티티이자 최종적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하고픈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흔들리거나 파괴되면 드라마 자체가 흐릿해지므로, 프로듀서가 된다면 드라마의 철학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제의식'을 바꾸기보다는 이러한 주제를 시청자에게 어떻게 공감시킬지를 고민하는 자세가 더 중요함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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