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에 대한 질문 8주차 강의 소감서(2017.04.17. ~ 2017.04.21.) 오전반 하지혜 강의명: 주말드라마 사례분석 (삼화 네트웍스 김민 팀장님) 스쿨을 다닌 지 벌써 9주차가 되었습니다. 처음 이곳을 지원 하고자 했을 때는 솔직하게 말해서 프로듀서와 연출의 경계도 몰랐습니다. 또한, 이제 갓 대학생 졸업을 앞두고 있던 저에게는 제작과 기획의 경계역시 모호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9주간의 현장 선배님들의 이론적인 수업과 실무에 대한 경험들을 들으면서 제작PD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설계해 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기획PD가 해야 하는 업무에 대해서 그들의 책임은 무엇인지에 대한 기초 공사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제 걸음에 있어 김민 팀장님의 강의는 앞으로 내가 어떤 프로듀서로서 어떤 방향을 잡고 어떤 의식을 가진 채 시청자가 아닌 사람에게 다가가야 하는 법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일상에 자리 잡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저의 감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녹아들 수 있는 미래에 대한 밝은 청사진을 매일 밤 잠들기 전 상상하곤 합니다. 하지만, 지난 9주간 수업을 들으면서 이상과 현실간의 괴리감이 굉장히 크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들어왔습니다. 그로 인해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만의 핑크빛 미래는 조금은 탁해졌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은 희망고문을 당하다 보면 팍팍한 현실을 마주 했을 때 느끼는 좌절감은 더욱 클 테니까요. 저에게 칼 같은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신 선배님들의 강의는 네잎클로버와도 같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는 게 옳겠습니다. 그 덕분인지 프로듀서로서의 하지혜를 현실에 적절히 대응하는 인물로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목표가 새로이 섰습니다. 그리고 김민 팀장님의 강의 시간은 “10년 뒤의 드라마 필드에 있는 하지혜 모습”을 그려보게 했습니다. 프로듀서는 주관적이어야 한다는 말씀이 확실하게 각인되었습니다. 돈의 효율성에 있어 굉장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 프로듀서의 덕목이라 배웠습니다. 이 사고가 확장되어 프로듀서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이야기꾼으로써도 중립적인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보편적인 이야기를 나만의 색다른 시선으로 해석하여 일반화 시키는 작업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나만의 주관성이었습니다. 즉, 내가 가진 개성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스쿨에서 남은 기간 동안 제가 해야 할 과제는 저만 가진 독특한 개성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보편성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훗날, 사람들의 일상에 응답되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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